2025 7주차 회고 | 끝이 다가온다

이번주는 특히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월요일은 늦게까지 야근을 했던 것 같고, 화요일은 급한 일 마무리하고 도서관에 갔고, 수요일은 쉬엄쉬엄 재택하고 운동 다녀와서 그 이후로 쭉 휴가를 쓰고 공부에 집중하기로 했다. 금요일엔 학교 발표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아주 수월하게 잘 마무리 되었다 (점수는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시험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이라, 지금까지 공부했던 내용들을 한번씩 리뷰하는데 어쩜 이렇게 새로운 내용 같은지 아직 머릿속에 확실히 들어와있다는 생각이 들지를 않아서, 문제를 많이 풀어야 한다는 강박은 버리고 지금까지 풀었던 문제들을 복습하고 나의 정리 노트를 반복해서 보는 중이다.
요상한 마음이다. 끝이 다가오는게 너무 설레고 신나면서도 혹시 시험에 떨어질까봐 불안한 마음이 든다. 사실 지금보다 과거 언젠가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안드는 걸 보니 그래도 최선을 다해왔던 것은 같은데 공부해야 할 양 자체가 아주아주 방대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
중간에 만나서 놀자는 학교 친구 하나가 있었고, 또 이제 졸업식까지 얼굴 볼일이 없을 것 같다며 다같이 모이자는 학교 동료들의 제안이 있었기도 한데, 나는 내 코가 석자라 지금 당장 내 눈앞에 놓인 시험과 그 이후로 할 일들을 생각하느라 그 친구들을 떠올릴 여력이 없었다. 사실 누구 하나든 베를린에서 정착하는 게 확정이 됐다면 조금 더 애착이 갔을까 싶은데 안타깝게도 지금 경제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보니 다들 본국으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직장 구하는 게 어떻게 되고 있냐고 묻는것도 너무 어려운 질문이라 좋은 소식 링크드인에 올라오는 게 없으면 없나보다 하고 있다. 에너지 산업은 경기를 많이 타는데 확실히 지금 경제가 많이 좋지 않은 것 같다.
할일이 태산이니 이번주 회고는 간단하게 이만 마무리 하려고 한다. 대신 수요일 이른 오후면 시험이 끝나니, 그 때 카페에 앉아서 책도 읽고 앞으로 할 일도 정리하고, 머리도 좀 식힐겸 떠오르는 여러가지 생각들을 정리하는 글을 하나 적어보아야 겠다. 이제 토요일도 다 갔고,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 3일만 꽉 채워서 공부하면 끝이다. 최대한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내 포텐을 최대로 끌어 올려야겠다. 그리고 아프지 않게 컨디션 관리 잘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