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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8주차 회고 | 감정 소용돌이

일상/회고

by 띠용- 2024. 2. 2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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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주게 좋은 날씨. 드디어, 봄이 오고있나보다. 이번주는 제출해야 하는 소논문 드래프트 작업을 서둘러 마치고, 사람들과 밥 먹고 바에도 가며 시간을 보냈다. 힘들다고 찡찡거리다가, 조언을 구하다가, 이젠 그 모든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나는 무얼 하고있다고 공유했다. 위로를 받다가, 자극을 받다가, 또 유튜브에 뜬 유퀴즈 영상 속 유재석의 “버텨야 한다”를 보고 내가 대단히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걸까 불안하다가. 그 감정의 연속이었다.

월요일 아침이었던 것 같은데, 아침으로 먹을 요거트와 베리류를 사러 들어간 슈퍼에서 테이블 마다 꽃과 함께 놓여있는 곰돌이 인형을 보고 살짝 웃음이 났다.

귀여운 건 왜 우리를 웃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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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은 짝꿍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들로 우울했다. 짝꿍은 그동안 봐왔던 구직 인터뷰도 모두 떨어졌고, 여행 비자 신청 마저 거절을 당했다. 세상이 우리를 거부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우울해하는 그에게 나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지만 그렇다고 나 조차도 그를 격려해줄 힘이 나지 않았다. 5년의 만남 중 4년의 시간을 떨어져 지내면서도 언젠가 함께할 거라는 막연한 희망은 놓은 적이 없었는데, 이제 그 희망이 도무지 손에 쥐어지지 않는 것 같아 무력해졌다.

내가 나이를 논하기에는 그는 나보다 나이가 많고, 내 불만을 토로하기에는 그도 가진 짐이 태산이다. 이제는  미래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해가고 싶은데 생각만큼 그게 참 쉽지가 않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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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중에 내내 놀고, 토요일인 오늘은 도서관에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나왔다. 배가 고픈 것 같지 않아서 그냥 에너지 바 챙겨서 나왔다가, 배가 고파져서 샌드위치나 하나 먹을까 생각하고 베이커리에 들어왔다. 그런데 햇빛이 이렇게나 좋아서, 멍하게 한참을 창밖을 바라봤다. 몸을 감싸는 따뜻한 빛, 파란색 하늘… 봄이 오면 이제 감정 소용돌이에서 좀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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