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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1주차 회고 | 그런 것 같다

일상/회고

by 띠용- 2024. 5. 2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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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햇빛이 쨍쨍한 날들이 많아진다. 저녁 9시가 되어서도 밖이 밝으니 피로도가 덜한것 같다.




오늘도 필라테스 수업을 마치고 근처 분위기 좋은 카페에 앉아 노트북을 두드리고 있다. 기다렸던 순간이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 앉아 향긋한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읽거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
 
이번 주는 바로 오늘까지 학교 조별 과제로 레포트를 제출해야 했어서 어제 밤 무리해서 새벽까지 자료를 검토했다. 몇 시간 잠을 못자고 나왔으니 오늘 운동은 제대로 할 수나 있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수월했다. 운동을 마치고 카페에 와서 마저 자료를 정리하고 제시간에 제출하니 마음이 아주 후련하다.
 
내 체력에 대해서는 내가 나를 과소평가 했었나보다. 조금 더 노력해도 되는데 이만하면 최선이라며 몸을 사리고 있는가 싶기도 하다. 혹은 놀고싶은 마음을 자제하고 도서관에 가는 것만으로도 내 기준에선 대단한 성공이라고 생각해야 하는게 맞는건가 싶다. 원래 항상 빼곡하게 자리가 꽉 차있던 스튜디오에 오늘은 절반도 채 안되는 인원들이 참석한 걸 보니 다들 주말에 놀기 바쁜 게 확실하기 때문이다. 밤늦게 지하철을 타면 시끌벅적 술에 취한 사람들이 참 많기도 하다.
 
지난 한달간은 헤어진 남자친구 생각만 했다. 그가 안전하고 행복하기를 바란다는 생각, 나는 이 이별을 잘 극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지금도 계속해서 생각나고 밥은 잘 챙겨먹나 걱정이 된다. 하지만 나는... 생각보다 잘 지낸다. 일을 하고, 학교에 가고, 공부하고, 가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법을 배워가는 것 같다. 지금껏 나는 이런 삶이 두손으로 여러가지 공을 굴리는 저글링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요즘의 나는 가운데에서 균형을 잡는 법을 배워간다는 생각이 든다. 일에서 너무 공을 들이려고 하지 않고, 학교에 조금 더 집중, 다른 어떤것 보다 나의 배움에 집중하려고 하니 정신적인 만족도가 훨씬 커졌다.
 
도서관에 들어섰을 때의 책 냄새을 맡는 것, 그리고 높은 천장에 탁 트인 풍경, 무언가에 열중인 사람들을 보는게 요즘 나의 행복이다.
 



어제는 학교 수업이 끝나고 학생 오피스에서 박사과정 프로세스에 대해 안내를 해주셨다. 내가 공부하는 프로그램은 MBA이지만 일반 석사처럼 아카데믹 과정으로 인정될 수 있어서, traditional PhD 로 회사의 지원을 받고 직접 교수님과 컨택해서 연구생활을 하거나 industry PhD로 기업 R&D에 입사하여 제한된 시간 내에 학위를 취득하는 방법이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MBA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프로세스는 아니고, 증빙 과정이 복잡할 수 있다고 했다. 아무튼 입학 이후 블룸버그나 맥킨지 등등 유수의 컨설팅 레포트들을 읽으며 '나도 이런 분석을 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이런 인사이트를 가진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가장 흥미를 느끼는 에너지 경제학이나 전력 거래 쪽으로 커리어를 발전시키려면 박사 과정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솔깃했다. 지난 학기에는 에너지 경제학을 공부했었고 이번 학기에는 여러 과목에 거쳐 경제학과 전력 거래 내용들이 다뤄지는 것 같아서 기대가 되고, 우선 이 내용들을 완전히 흡수한 뒤 향후 진로를 진득하게 고민해봐야겠다.
 
원래 이번 학기가 끝나면 방학을 활용해서 금융 자격증 공부를 시작할 계획이었는데, 여유가 된다면 데이터 분석 툴들을 함께 습득해두는 것도 엄청난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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