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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44주차 회고 | 이제 방황은 그만

일상/회고

by 띠용- 2024. 11. 3.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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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수요일에는 드디어 학교 수업이 개강을 해서, 오랜만에 학교 친구들도 보고 내가 좋아하는 “가만히 앉아 강의듣기” 를 즐겼다. 에너지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는 첫 수업이었기에 부담 없이 즐겁게 참여했고, 마침 내 논문을 지도해주시는 교수님의 강의여서 잠시나마 인사도 나누었다.


주말만 보면서 일주일을 보내곤 하는데, 기다리던 주말이 왔음에도 나의 무기력증은 계속되어 초대받은 파티도 가지 않고 혼자 있거나 가까운 친구 한명과 이야기를 나누며 주말을 보냈다. 그러다 문득 수영을 배우고 싶어져서 수영복을 구입하러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친구와 만나기로 한 다음 약속까지 시간이 좀 생겨 서점에 들렀는데, 기다리고 기다리던 한강 작가의 책을 발견해서 보자마자 집곤 읽기 시작했다. 아직 채 몇장 읽지도 못했는데 들어가는 서문에 번역가 분이 얼마나 한강 작가의 글이 아름다운지를 예찬하는 글을 적어두신 걸 보면서 이 두분 모두, 아름다운 글을 쓰기까지 얼마나 치열한 생각과 고민의 과정을 거쳤을까 경이로운 마음이 들었다. 얼마나 많이 생각해야 이런 글을 쓸 수 있게 되는 걸까. 나름 통번역가를 꿈꿨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기도 한다.

오늘은 계획 스터디를 하는 사람들과 잠시 모임을 가져서 10월을 회고하고 11월을 계획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의 무기력했던 내 자신을 되돌아보고, 내가 왜 그렇게 무기력했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그 스터디 모임의 장은 영국으로 대학원을 가려고 열심히 장학금 신청을 하는 중이었는데, 알고보니 나와 동갑이라 은근한 내적 친밀감을 느꼈다. 영국에 와서, 꼭 대면으로 만나자고 이야기를 하면서 모임을 마치고 간만에 오늘은 편안하게 주말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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