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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2024 12월 회고 & 1월 계획

일상/회고

by 띠용- 2025. 1. 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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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뀐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나는 나의 계획대로 움직일 뿐.

2025년 3월까지는 긴장감을 놓아서는 안된다. 4월 부터는 한숨 돌리고, 그 이후의 계획을 차근차근 세워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이다.

시나몬 빵과 커다란 라떼 마끼야또를 주문했다. 빵 먹기 전에 찍을걸!!


내년의 목표 중에 월간, 분기 회고까지 좀 더 촘촘하게 진행하기로 한 것이 있으니, 지금부터 바로 실행하기로 마음을 먹고 작성해보는 12월 회고 및 1월 계획. 사실 할일이 많으니 좀 미뤄볼까 마음을 먹었다가, 모든 도서관이 문을 닫아 오게 된 카페가 너무 시끄럽고 집중이 안되어 작성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밀린 올해 독서 결산도 작성하고 이번달 회고도 작성하게 되다니 오히려 좋아(?) 하는 상황.

그래도 주간 회고는 꾸준히 작성해온 덕분에, 일주일 단위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돌이켜 볼 수 있어 월간회고가 아주 수월하다.

첫주차엔 한국에 비상 계엄 뉴스가 있었던 지라, 마음을 졸이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 와중에 새로 관계를 시작했던 남자와 끝을 냈고, 그 남자를 통해서 나 스스로에게 관계에 있어 내가 추구하는 바가 무엇이고 나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계속해서 묻고 대답해볼 수 있었다.

둘째 주에는 학교 연말 파티가 있었다. 이제 졸업을 앞두고 풀타임 직업을 구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은 친구들을 보면서, 아끼는 친구들도 곧 떠날 지 모른다는 생각에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한편, 내가 스스로에게 계속해서 물었던 질문에 같이 답을 해주고, 답이 되어주었던 오랜 친구와 연인이 되었다.

셋째 주에는 휴가를 내고 도서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아무래도 연말인지라 도서관이 원래 일정대로 운영하지 않거나 아예 닫아버리는 경우가 많았어서 온전히 공부에만 시간을 쏟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공부량에 있어서 목표했던 진전에 도달할 수 있어서 기뻤다. 그동안 보고 싶었던 유튜브, 넷플릭스, 먹고 싶었던 것들 맘껏 보고 먹고 즐기면서 충분히 휴식도 취했다.

그리고 넷째주에는 새해를 앞두고, 그동안을 돌이켜보며 나 스스로에 대해 그리고 올 한해에 대해 돌이켜보는 시간을 보냈다. 23년 회고에서 내가, “사람은 대충 살고도 연말 가면 그래도 열심히 살았다고 자신을 치켜세우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었는데 내 자신이 그런 것은 아닐까 경계하면서 나름대로의 성과를 정리해보았다.

이렇게 일주일 단위로 끊어 봐서 그런가, 한 주 한주가 너무 달랐던 것 같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늘어지고 쳐지는 경향이 있었다. 그리고 유난히, 가만히 있다가 우울감을 느끼기도 했다. 마침 쇼펜하우어 책에서 봤던 것 같이, 삶은 무료함과 고통 사이라고 하던데 무료해서 스스로 부정적인 감정을 끌어오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내년엔 무료함을 없애버리는 게 목표이다. 쉬더라도 휴식을 음미하며 쉬고, 취미 생활을 하고, 책을 읽으며, 고통으로썬 “하기 싫은 일을 꾸준히 하는“ 인내를 발휘해보려고 한다.



참 다사다난했다. 나도, 사회도, 국가도. 한국도, 독일도, 러시아도, 미국도, 아니 전 세계가 다. 원래 나는 내가 경험해 본 앞의 국가들 위주로만 뉴스를 접하고 분위기를 읽었지만 학교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국가의 친구들을 만나고, 다양한 범주의 뉴스를 읽기 시작하면서 나의 시야를 조금 넓혀보니 더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하지만 세상이 조용한 적은 없었다. 조용한 줄 알았던 건 내가 몰랐기 때문이었을 뿐 - 내 남자친구가 전쟁 중 징집될 위기에 나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도, 회사는 오르는 전기 값에 사업이 번창한다고 신이 났듯이. 나에게 좋은 일도 누군가에겐 나쁜 소식일 수 있고, 남에게 좋은 소식이 나에게 나쁜 소식일 지도 모른다.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은 일은 누군가에게 인생의 이벤트일지도 모른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세상에 모두에게 옳다고 여겨질 만한 것은 없거나, 아주 극소수일 것이다. 그러니 그러한 ‘대의’는 계속해서 사유하면서 생각의 폭을 넓혀가보기로 하고, 개인으로써의 나는 그저 나의 삶에 집중하면 된다. 내가 하고 싶은 것, 해야 하는 것, 그리고 내가 느끼고 경험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면 된다.

12월 31일과 1월 1일의 중요도는 다르지 않다. 두 날 모두, 전날 힘겹게 숨을 마감한 사람이 그토록 바라던 다음 날이다. 그러니 주변이 어떻든 휘들리지 말고, 나는 무소의 뿔처럼 내 길을 간다. 누구도 내가 선택한 이 계획이 순탄할 거라고 말한 적 없다. 다 내가 선택한 것이니, 내가 책임을 지고, 내 개성을 굳혀 나간다. 그게 내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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