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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0주차 회고 | Work hard, play harder

일상/회고

by 띠용- 2023. 12. 17.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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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험과 발표, 모든게 끝났다. 발표 후엔 교수님께서 한명 한명씩 상세한 피드백을 주셨는데 나를 콕 찝어 엑설런트, 팀워크에 대한 칭찬까지 해주시며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게 마무리를 했다. 발표 날엔 회사에서 크리스마스 파티가 있었어서 다시 사무실로 돌아갔는데, 발표 잘 마쳤냐고 묻는 질문에 나는 당연히 뭐 장난 아니었다고 너스레를 떠니, 그럴 줄 알고 있었다고 수고했다는 동료들의 말까지 - 모든게 신이 났다.

회사는 이 업계 대부분의 회사가 그렇듯 올해는 예산이 넉넉하지 못해서 사무실 한켠에 조그맣게 이것저것 공간을 마련해두고 파티를 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 옷과 포토부스였다.  고양이들이 산타모자를 쓴 시선강탈 옷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고 싶었다


한편 학교 행사는 호텔 내 연회장을 빌려서 하는 큰 행사였는데, 화려한 장식과 음식들, 한껏 꾸민 사람들을 보니 모두가 잔뜩 신이 났다.


지금껏 일과 학교를 병행하느라 막상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과는 개강행사 이후로 맥주 한잔도 기울인 적이 없었는데, 이 기회로 편하게 여러가지 이야기도 나누고 사진도 엄청나게 많이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친구들이 우리 과에서 내가 제일 예쁘다는 수작 멘트도 해주고(ㅋㅋㅋㅋㅋㅋ) 똑똑하고 예쁘단 칭찬을 많이 해줘서, 그냥 하는 말인걸 알아도 기분은 내내 좋았다.

이 날만을 벼르며 하루하루를 살아온지라 내가 제일 재밌게 놀려고 아주 작정을 했는데, 다들 만만치 않게 잘놀아서 아주 즐거웠다. 고장난 목각인형 춤을 추는 친구부터 초 내향인의 화려한 회전, 취미로 댄서 활동을 하는 친구의 진지한 춤까지… 물론 그 안에 로맨스 영화를 찍은 다른 과 남녀를 목격한다든지 술을 너무 많이 먹고 실수한 친구도 있었지만 내년 연말 행사도 너무너무 기다려질 만큼 즐거운 시간이었다.

2차로 장소를 옮겨 계속 춤추고 소리지르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가, 아침 8시 반에 비행기를 타야하는 나는 4시 쯤 되었을 때 힘들어보이는 친구를 데리고 나왔다. 잠들면 비행기를 놓치는 사태가 발생할 것만 같아서 숙취 방지용 불닭볶음면 해먹고 (?) 느릿느릿 씻고 공항에 가선, 앉아서 눈만 감으면 잠들었다. 비행기 두번에 장거리 버스를 타야하는 일정이었는데 이동 중에 앉아서 눈만 감으면 잠들었다. 그렇게 뭉쳐서 거의 두세시간 잠을 자고 나선 좀 깨어있던 걸 보니, 나는 밤을 샐 수는 없겠고 급해도 세시간은 잠을 자야 기능을 하나보다. 다음 시험기간에 참고해야지…

이번 발표를 통해서 다시한번 내가 개선해야 할 부분과 닮고 싶은 친구가 생겼다. 그 친구와 대화를 나눠보니 역시 기본적으로 생각이 아주 깊고, 철학부터 과학까지 세상에 대한 궁금증이 아주 많은 친구였다. 말 한마디를 해도 깊이가 남다른 친구여서 가장 좋아하는 책이 뭐냐고 물었더니 해변의 카프카라는 책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이번 휴가 때는 1월 학교 커리큘럼 준비, 공학에 대한 이해 보강, 그리고 해변의 카프카를 읽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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