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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휴가에 들어선지도 어느덧 일주일 째. 매일 12시간 넘게 자고, 먹고, 게으름 피우는 게 슬슬 불안해진다. 오늘은 비즈니스 과목 교수님께서 학생들의 발표에 대한 전반적인 피드백과 함께 가장 우수한 자료의 예시를 첨부로 회람하셨는데, 타 과에서 가까이 지내는 학생의 이름이 적혀있어 반가우면서도 은근한 경쟁심이 들었다. 나도 할 수 있었는데 하는 마음과 함께, 나는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해낸거니까 최고가 아니어도 괜찮아 라는 자기 위안이 들었다. 그 과는 모빌리티에 특화된 학과여서인지 건축학도들이 깨나 많이 모여있는데, 그래서인지 디자인 및 발표자료 만드는데 열정적인 것 같았다.
아무튼 머리는 비우고 위장은 든든하다 못해 터질듯 채우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학창시절 나는 우리집이 너무 시끄러워서 도저히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라고 불평했는데, 하루 종일 티비 소리 대화소리로 가득찬 짝꿍 집에 있으니, 집은 원래 그런 휴식 공간이란 생각이 들었다. 괜히 불평하느라 불필요한 스트레스만 받았구나 싶어 과거의 나에게 말해주고 싶단 생각을 했다.
배가 터질 것 같이 먹고도 더 먹어, 이것도 먹어봐 저것도 먹어봐 권하시는 짝꿍 가족들 덕분에 집에 있는 것 같은 편안한 마음으로 연말을 보내고 있다. 벌써부터 돌아간 후의 헛헛한 마음이 불쑥불쑥 걱정되기는 하지만 미리 걱정한다고 그 마음이 덜해질 것도 아니니 쓸모없는 걱정일거다. 그래도 이제는 감정이 어느정도 균형을 잡아간다는 느낌이 들어 좋다. 특정한 감정을 갈구하거나 진실한 친구를 찾으려 발버둥 치지 않는다. 외로운 감정은 지극히 인간적인 것이구나 받아들일 수 있다.
갑자기 힘들고 외로운 순간이 찾아올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나를 사랑하는 이들이 곁에 있음을 인지하는 것만큼 큰 힘은 없는 것 같다. 이렇게 얻은 힘으로 올 해 한해도 힘차게 달려보아야지.
연말을 맞아 아이패드에 2024년 다이어리도 다운받고, 관리하고 싶은 루틴을 정리해두었다. 휴가 중엔 읽고 싶은 책들도 구입해서 이동하는 틈틈이 읽고있는데, 시간이 많아서 이정도야 모두 순식간에 읽을 줄 알았는데 막상 쉬니 그렇지도 않다.
타이탄의 도구들
트렌드 코리아 2024
해변의 카프카
총균쇠
이렇게 4권의 책을 샀는데, 아직 첫 책 트렌드 코리아 절반도 읽지 못했다. 그 와중에 학기 개시 전 꼭 읽고싶은 논문을 발견해버렸다.
회고하는 김에 오늘 최대한 많이 트렌드코리아를 읽고, 어서 총균쇠를 시작해야겠다.
올 해 나의 테마였던 “기록” 에 이어 내년 테마는 “루틴과 기록” 인데, 생각하고 말하고 쓰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 한국어와 영어로 더 많은 글을 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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