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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주차 회고 | 불안

일상/회고

by 띠용- 2024. 3. 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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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해금지 모드로 설정해두어도 그간 발송된 여러가지 알람들과 메세지는 미리보기 형태로 볼 수가 있다. 아침 6시 반쯤 부터 밤 12시, 주말을 불문하고 회사에선 열띤 토론이 이어진다. 대표님이 바뀌고 나서 더 많은 책임과 역할을 맡게된 탓이다. 내가 직접 신경써야하는 주제가 아니면 최대한 안읽고 있다가, 내 주제가 등장하면 등장해서 최소한으로 업무를 보고있는 나의 휴가. 어쨌든 조직개편이 있고 나서 첫 달에 갑자기 이렇게 긴 휴가를 쓰는 것이니 이정도는 예의상 하는게 맞는 것 같아서 딱 그만큼만 한다.

그래도, 싫다. 이만큼만 하고도 휴가 중에 신경써주어 고맙다는 말을 듣고싶은 마음이다. 하지만 원망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갑자기 사람들이 내 이름에 성을 붙여 나를 부르기 때문이다. 참조를 걸 때 내 이름이 맨 끝에 오기 때문이다.

휴가 중에 이력서 몇 번 넣으면 면접 쯤은 간편히 여러번 볼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면접을 하나 보긴 했는데, 면접관의 무례한 태도와 어수선한 회사 분위기에 내 꿈의 회사에 크게 실망을 하고 난 뒤로 그 회사에 더이상 지원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내 마음대로 되지가 않는다. 내가 너무 오만했다는 생각이 들어 괴롭다. 지금 내가 가진 것도 실은 나에게 과분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자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괴롭다.

출처: 핀터레스트


하릴없이 핀터레스트를 내려보다가 하버드 졸업장 사진을 발견하곤 마음이 저릿하다. 아, 내가 결정한 대학원이 너무 성급했던 것은 아닐까, 더 큰 목표를 가지고 행동했어야했던 것은 아닐까 이제서야 돌이켜본다. 한편으론 이런 생각마저 오만한 것일지 모른다는 느낌에 섬뜩하다.

대체 나는 어느정도인걸까.

돌아오는 금요일이면 엄마와 동생도 한국으로 돌아가고, 나는 회사로 복귀를 해야한다. 그 때쯤이면 멋지게 사직서를 내고싶었는데 내가 너무 오만했나보다.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괴롭다.

내 주제를 모르고 찡찡거리는 것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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